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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한 우정의 증거,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를 찾아서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3.08.24일 11:07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 진렬관 부관장 하설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 /신화사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 내부 모습. /신화사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내 방명록. /신화사



“림시정부 유적지가 잘 보존된 것을 보고 한국인으로서 무척 감명받았다. 중국정부에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앞으로 량국이 좋은 관계를 이어가길 바란다.”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에 있는 방명록에 관광객이 남긴 메시지. /신화사

“지난 1992년 중한 수교 이전에도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를 찾는 한국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있었다.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 진렬관 부관장 하설(夏雪)은 일전 신화사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중경시 유중(渝中)구의 고층 빌딩 숲 사이로 난 골목길을 지나자 새롭게 단장한 회색 건축물이 눈에 확 들어왔다. 청색 기와와 회색 벽돌, U자형 계단식 합원(合院)인 이곳은 오랜 세월 속에서도 장엄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대문 상단에는 세줄에 걸쳐 중국어·한글·영어로 ‘대한민국 림시정부’라고 쓰여 있었다.

하설은 중한 수교 이후 한국측이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를 복원하길 희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유적지 소재지는 이미 주거지역이 된 지 오래였고 게다가 한 기업이 이미 부동산 개발을 계획하고 있었다.

하설은 “당시 중경시 정부가 경제적 손실을 감수하고 소유 기업에 보상을 해줘 이곳을 지켜냈다”고 말했다. 이어 복원을 통해 한국 림시정부 청사 유적지의 본래 모습을 최대한 살려냈으며 기념관을 건설해 지난 1995년 8월 정식 개관했다고 덧붙였다.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는 험난한 세월 동안 지켜온 중국과 한국의 우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으며 애국지사들이 나라의 광복을 위해 중경에서 걸어온 옛 발자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대한민국 림시정부는 지난 1919년 상해에서 설립됐다. 1940년 1월 중경시 도심지역으로 이전하면서 그간 지하에서 활동했던 대한민국 림시정부가 이끌어온 반일 독립운동도 공개로 전환됐고 중경도 이 독립운동의 정치적 중심지로 떠올랐다.

“당시 중국의 항일전쟁은 가장 치렬하고 어려운 단계에 진입했는데 이렇게 고달픈 시기에도 중국인들은 자신의 이웃을 잊지 않고 최선을 다해 도움을 줬다.”

하설은 《신화일보》가 조선민족 반일독립운동과 한국광복군의 행보에 대해 많은 보도와 홍보를 했다고 소개했다. 평범한 중국인들도 대한민국 림시정부 구성원들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도와줬다고 덧붙였다.

1940년 9월 17일, 한국광복군은 중경 가릉호텔에서 총사령부 창립식을 열었다. 해당 사실은 서울 룡산구 효창동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에도 기록돼있다.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 진렬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창립식 방문객’명단에는 주은래, 동필무의 서명이 남겨져있다.

한국 백범김구기념관 1층에서 2층으로 련결되는 통로 벽에는 상해, 항주, 가흥, 진강 등 지역이 새겨진 부조가 걸려있다. 이 부조들은 김구선생과 대한민국 림시정부가 중국 본토에서 20 년간 명맥을 이어간 발자취를 보여준다.

마지막 부조에는 중경이 새겨져있는데 김구선생이 직접 쓴 ‘광복조국’(光復祖國)이 배경으로 깔려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는 줄곧 중한 우정의 증거로 손꼽히고 있다.

1992년 중한 수교 이후 량국은 각 분야에서 긴밀한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2019년 진렬관을 찾은 관람객 수는 약 5만명으로 최고치를 찍었는데 그중 절반이 한국 관광객이였다.” 하설은 코로나19 이후 올 3월부터 관람객 수가 다시 늘어나 7월 31일을 기준으로 2만 8천여명이 이곳을 찾았다며 그중 6천명 가량이 한국 관광객이였다고 말했다.

개관 후 28년간 약 200권에 달하는 관람객 방명록에는 중국정부가 중경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를 복원하고 잘 보존해준 것에 대한 한국 관람객들의 놀라움과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글이 적혀있다. 이는 중한 량국의 두터운 우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 할 수 있다.

한국 관광객 황신준(28)씨는 8월 3일 방명록에 “대한민국 림시정부 유적지를 지켜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라는 글을 남겼고 송세호(23)씨는 우정이 지속되고 더 좋아지길 바란다고 념원했다.

/신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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